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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새벽 2시, 어제는 저녁 8시, 그제는 안 켰습니다. 켤 때마다 시청자가 처음부터 새로 옵니다. 단골이 안 생기는 게 당연합니다. "나는 그날 컨디션 봐서 켜"라고 말하는 BJ가 정말 많습니다. 그런데 그 자유로움이 동접 30명에서 멈추게 만드는 1순위 원인입니다. 방송 타임테이블 설정은 거창한 게 아닙니다. 시청자가 "이 사람은 이 시간에 켠다"를 외우게 만드는 약속입니다.
저도 처음엔 즉흥파였습니다. 1년 동안 동접이 안 늘어서 데이터를 까봤더니, 제 시청자들이 제 방송 시간을 아예 예측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시간표를 고정한 다음 달부터 재방문율이 눈에 띄게 올랐습니다.
왜 시간표 없는 BJ는 단골이 안 생기나
시청자 입장에서 생각해보겠습니다. 좋아하는 BJ가 있어도 언제 켜는지 모르면 어떻게 될까요. 매번 채널에 들어와서 "오늘도 안 하네"를 확인하다 지칩니다. 사람은 세 번 헛걸음하면 더 이상 안 옵니다.
반대로 "이 사람은 평일 저녁 8시"라는 게 머리에 박히면, 그 시간이 일상 루틴이 됩니다. 저녁 먹고 켜는 거죠. 단골은 이렇게 만들어집니다. 방송 시간표를 고정하는 것은 시청자의 하루 일정 안에 내 방송을 끼워 넣는 작업입니다.
"방송 시간을 들쭉날쭉하게 하던 시절엔 매일 새 손님만 받는 느낌이었어요. 시간 고정하고 3주 지나니까 댓글에 '이 시간만 기다렸다'는 말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방송 타임테이블 설정 4단계 순서
막연하게 "매일 8시"로 정하면 며칠 못 갑니다. 지킬 수 있는 시간표를 짜는 게 핵심입니다. 순서대로 가겠습니다.
1단계 - 내 체력의 한계부터 정한다
의욕만 앞서서 매일 6시간을 잡으면 2주 안에 무너집니다. 주 4일, 회당 3시간이 현실적인 시작점입니다. 늘리는 건 나중에 합니다. 처음엔 무조건 지킬 수 있는 양으로 잡으세요.
2단계 - 타겟 시청자가 한가한 시간을 찾는다
직장인 타겟이면 평일 저녁 9시 이후입니다. 학생 타겟이면 방과 후나 주말 오후입니다. 새벽 감성 토크가 콘셉트면 자정 이후도 답이 됩니다. 내가 편한 시간이 아니라 시청자가 켜는 시간에 맞춰야 합니다.
3단계 - 요일별 콘셉트를 분리한다
매일 똑같은 방송이면 시청자도 질립니다. 요일마다 색을 주면 "수요일엔 게임, 금요일엔 토크"처럼 골라 오게 됩니다.
| 요일 | 시간 | 콘셉트 | 목표 |
|---|---|---|---|
| 월 | 21:00-24:00 | 한 주 시작 토크 | 안부 확인, 단골 결속 |
| 수 | 21:00-24:00 | 게임 합방 | 신규 유입 |
| 금 | 22:00-01:00 | 술방·노래 | 후원 집중 |
| 일 | 15:00-18:00 | 주간 미션 | 참여형 콘텐츠 |
4단계 - 시청자에게 공지하고 고정한다
아무리 좋은 시간표도 시청자가 모르면 소용없습니다. 방송 제목, 프로필, 커뮤니티 게시판에 시간표를 박아두세요. 매 방송 끝에 "다음은 수요일 9시"를 꼭 말로 알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동접 50명 만든 BJ 3명의 실제 시간표
말로만 하면 와닿지 않으니 실제 사례를 보겠습니다. 셋 다 시간표를 고정한 뒤 6개월 안에 동접 50명을 넘겼습니다.
사례 1 - 직장인 토크 BJ A씨
퇴근 후 방송이라 시간이 빠듯했습니다. 그래서 주 3일, 밤 10시부터 12시까지만 잡았습니다. 짧지만 단 하루도 안 빠졌습니다. "짧아도 정확하게"가 그의 원칙이었습니다. 6개월 뒤 평일 밤 단골 시청자 60명이 고정으로 들어옵니다.
사례 2 - 게임 BJ B씨
처음엔 새벽까지 8시간씩 켜다 두 달 만에 번아웃이 왔습니다. 시간표를 주 5일, 오후 7시부터 11시로 줄이고 일요일은 완전히 쉬었습니다. 체력이 회복되니 방송 텐션이 살아났고, 동접이 오히려 올랐습니다.
사례 3 - 새벽 감성 BJ C씨
경쟁이 덜한 새벽 1시부터 4시를 노렸습니다. 잠 못 드는 시청자를 타겟으로 잡은 거죠. 골든타임을 피한 대신 그 시간대 1인자가 됐습니다. 충성도 높은 단골 50명이 매일 새벽을 함께합니다.
- 주 며칠, 회당 몇 시간 지킬 수 있는지 정했다
- 타겟 시청자가 한가한 시간대를 파악했다
- 요일별 콘셉트를 나눴다
- 시간표를 제목과 프로필에 공지했다
- 예약 방송 알림을 켰다
초보가 시간표 짤 때 하는 실수
시간표를 짜도 흔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많이 보는 실수 세 가지입니다.
- 욕심내서 너무 길게 잡기 - 매일 5시간씩 잡으면 못 지킵니다. 못 지킨 시간표는 안 짠 것만 못합니다.
- 동접 안 나온다고 하루 만에 시간 바꾸기 - 시청자가 외우는 데 최소 3주가 걸립니다. 그 전에 바꾸면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 공지를 안 하기 - 본인만 아는 시간표는 시간표가 아닙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짚자면, 시간대를 정할 때 감으로만 하지 말고 데이터를 봐야 합니다. 내 방송에 사람이 언제 많이 들어오는지, 후원이 어느 시간에 터지는지를 알면 시간표 정확도가 확 올라갑니다. 큰손탐지기로 후원자 유입 패턴을 보면, 어떤 시간대에 큰손이 들어오는지까지 잡아낼 수 있습니다. 시간표를 데이터 기반으로 다듬고 싶다면 기능 소개 페이지를 한번 확인해보세요.
오늘 당장 할 일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앞으로 한 달간 지킬 수 있는 요일과 시간을 종이에 적으세요. 둘째, 그 시간표를 방송 제목과 프로필에 박아두세요. 거창한 분석은 그다음입니다. 일단 "내가 언제 켜는지"를 시청자가 외우게 만드는 것, 거기서부터 단골이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