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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방 제안 메일을 다섯 번 보냈는데 답장이 한 통도 안 왔습니다. 그 BJ는 다 그만두고 싶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메시지 톤도, 타이밍도 아니었습니다. 콜라보 방송 기획서 작성법 자체를 모르고 한 줄짜리 DM만 던졌던 게 원인이었습니다. 합방은 부탁이 아닙니다. 제안서를 보고 결정하는 비즈니스입니다. 동접 30명 BJ가 동접 1만 BJ에게 답장을 받으려면, 기획서가 그 차이를 메워야 합니다.
기획서 한 장이 답장률을 가르는 이유
중상위 BJ 한 명이 한 달에 받는 합방 제안은 평균 80건이 넘습니다. 그중 90% 이상이 "같이 합방 한 번 어떠세요?" 한 줄짜리 DM입니다. 매니저가 보든 본인이 보든, 답장은 절대 안 갑니다. 시간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판단할 정보가 0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콜라보 기획서를 한 장 첨부해서 보낸 BJ는 답장률이 30%를 넘깁니다. 같은 사람이, 같은 시기에 보내도 결과가 달랐습니다. 차이는 단 하나, 받은 사람이 1분 안에 "이거 할까 말까"를 결정할 수 있는 정보가 있느냐입니다.
합방은 시간 투자입니다. 2시간을 쓰면 그날 다른 콘텐츠를 못 합니다. 받는 사람이 그 2시간이 아깝지 않다고 느낄 근거를 적어주는 게 기획서입니다.
합방 기획서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7가지 핵심 항목
지난 3년간 합방을 80회 이상 진행한 BJ들의 기획서를 30건 이상 검토했습니다. 항목 구성은 조금씩 달랐지만 빠지지 않는 게 7개 있었습니다. 하나라도 빠지면 답장률이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 항목 | 들어가야 할 내용 | 분량 |
|---|---|---|
| 제안자 소개 | 닉네임, 플랫폼, 동접, 콘텐츠 키워드 | 3~4줄 |
| 합방 콘셉트 | 주제 한 문장, 진행 흐름 | 5줄 내외 |
| 왜 이 분이어야 하는지 | 상대 BJ의 어떤 점에 끌렸는지 구체적으로 | 3줄 |
| 일정 옵션 | 최소 3개 이상, 시간대 명시 | 리스트 |
| 예상 시간 | 총 진행 시간, 휴식 포함 여부 | 1줄 |
| 준비 분담 | 장비, 게임, 소품 등 누가 뭐 하는지 | 표 형식 |
| 홍보 계획 | 합방 전후 SNS, 클립 활용 | 3~4줄 |
콜라보 방송 기획서 작성 7단계 실전 흐름
처음 쓰는 BJ는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합니다. 순서가 있습니다. 이 순서대로 쓰면 1시간 안에 한 장이 나옵니다.
1단계 - 상대 BJ를 3시간 정찰
합방 제안 전에 그 사람 방송 최소 2회는 봐야 합니다. 평균 동접, 시청자 연령대, 자주 하는 콘텐츠, 절대 안 하는 것까지 메모합니다. 기획서에 "지난주 ○○ 콘텐츠 보고 이런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 줄만 들어가도 답장률이 두 배가 됩니다.
2단계 - 콘셉트 한 문장 정리
"같이 게임해요"는 콘셉트가 아닙니다. "○○ 게임 협동 모드를 1시간 진행하면서 서로의 매니아 시청자에게 소개하는 방송"이 콘셉트입니다. 한 문장으로 못 쓰면 아직 정리가 안 된 겁니다.
3단계 - 시청자 합산 시뮬레이션
본인 평균 동접 + 상대 평균 동접의 70%를 더한 게 합방 예상 동접입니다. 이 숫자를 기획서에 적습니다. 받는 사람이 "내가 시간 쓸 가치가 있나"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4단계 - 일정 옵션 3개 이상 제시
"편하실 때 알려주세요"는 최악입니다. "5/12 화 21시, 5/14 목 22시, 5/17 일 20시 중 가능하신 시간 알려주세요"처럼 옵션을 줘야 답장이 빨라집니다.
5단계 - 장비/소품 분담표 작성
당일에 "마이크 누가 가져와요?" 묻기 시작하면 합방 분위기 다 깨집니다. 사전에 표로 정리합니다.
6단계 - 홍보 약속 명시
합방 전 인스타 스토리 1회, 합방 후 클립 2개 + 유튜브 쇼츠 1개. 이런 식으로 구체적으로 적습니다. 받는 사람 입장에서 "이 사람은 끝나고도 트래픽 만들어주는구나"가 보입니다.
7단계 - 비상 시나리오 1줄
장비 문제, 컨디션 난조 등으로 일정 변경 시 어떻게 할지. "24시간 전 통보 시 일정 변경 무료" 같은 한 줄이 프로페셔널함을 만듭니다.
거절당하는 합방 기획서의 공통점 3가지
답장이 안 오는 기획서들을 모아서 분석해봤습니다. 패턴이 있었습니다.
- 시작이 "안녕하세요. 저는 ○○BJ입니다"로 똑같음 - 받는 사람은 비슷한 메시지 수십 통을 봅니다
- 본인 자랑만 4줄, 상대에 대한 언급은 0줄 - 일방적 제안으로 보임
- 구체적 숫자가 없음 - "많은 시청자", "꾸준히 성장" 같은 표현만 가득
- 일정이 "언제든 가능" - 진심으로 들리지 않음
- 합방 후 홍보 계획이 빠짐 - 일회성 이벤트로 끝날 거라는 인상
특히 동접 100명 미만 BJ가 동접 1000명 이상 BJ에게 제안할 때, 자랑보다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명확히 적어야 합니다. "제 시청자 중 30%가 ○○님 콘텐츠를 좋아할 것 같다, 사전 설문 결과를 첨부합니다" 같은 한 문장이 결정적입니다.
실전 사례 - 답장률 3배 만든 BJ 3명
사례 1. 게임 BJ K씨 (동접 평균 80명)
처음에는 "같이 합방 어떠세요?" 한 줄 DM으로 20명에게 보냈고 답장은 1명이었습니다. 그다음 노션으로 1장짜리 기획서를 만들어서 똑같이 20명에게 보냈더니 답장이 7명이었습니다. 핵심은 "제 시청자가 ○○님 콘텐츠 클립을 평균 30회 이상 검색했다"는 데이터를 첨부한 것이었습니다.
사례 2. 토크 BJ J씨 (동접 평균 200명)
합방 제안서에 "우리 둘이 같이 하면 시청자 합산 350~400명 예상"이라는 숫자를 명확히 넣었습니다. 받는 사람 입장에서 시간 투자 대비 결과가 보였습니다. 한 달에 4건 합방 성사 - 이전 3개월에 합방 0건이었던 것 대비 큰 변화였습니다.
사례 3. 먹방 BJ L씨 (동접 평균 500명)
홍보 분담을 표로 만들어서 보냈습니다. 합방 전 SNS 3회, 합방 중 클립 5개, 합방 후 유튜브 쇼츠 2개. 상대 BJ가 "홍보 계획 보고 바로 하기로 했다"고 답한 케이스가 5건 중 4건이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 이번 주 안에 합방하고 싶은 BJ 3명을 정하고, 각자 방송을 2회 이상 시청하면서 메모를 만드세요
- 그중 1명에게 보낼 1장짜리 기획서를 노션으로 작성해서 보내보세요. 7개 핵심 항목 중 빠진 게 없는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