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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을 켰는데 채팅창에 "목소리가 너무 작아요"가 올라옵니다. OBS 마이크 설정 방법을 검색해 보면 필터 이름만 잔뜩 나오고, 정작 어떤 순서로 뭘 만져야 하는지는 아무도 안 알려줍니다. 10만원짜리 마이크를 샀는데 소리는 2만원짜리처럼 나온다면, 문제는 장비가 아니라 세팅 순서일 가능성이 큽니다. 제가 컨설팅한 BJ 200여 명 중 음질 고민의 약 70%는 마이크 교체 없이 OBS 안에서 해결됐습니다.
1단계. 장치 선택, OBS 마이크 설정의 절반은 여기서 끝납니다
OBS를 열고 설정 - 오디오 탭으로 들어갑니다. 마이크/보조 오디오 항목이 보일 겁니다. 여기가 시작점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기본값"으로 두고 넘어갑니다. 이게 첫 번째 함정입니다. 기본값은 윈도우의 기본 녹음 장치를 따라가는데, 헤드셋을 꽂거나 웹캠을 연결하면 기본 장치가 슬쩍 바뀝니다. 어제는 콘덴서 마이크로 나가던 소리가 오늘은 웹캠 내장 마이크로 나가는 사고가 이렇게 터집니다.
- 마이크/보조 오디오에서 내 마이크 모델명을 직접 선택합니다. 기본값 금지입니다.
- 마이크/보조 오디오 2, 3은 "사용 안 함"으로 둡니다. 웹캠 마이크가 여기 물려 있으면 에코가 생깁니다.
- USB 마이크라면 허브 말고 본체 뒷면 포트에 직결합니다. 전력 부족으로 생기는 지직거림의 80%가 이걸로 사라집니다.
2~3단계. 볼륨 미터 읽는 법과 마이크 입력 레벨 잡기
OBS 메인 화면의 오디오 믹서를 봅니다. 말을 하면 막대가 움직입니다. 이 막대가 어디까지 올라가야 정상인지 모르면, OBS 마이크 세팅은 전부 감으로 하는 셈이 됩니다. 기준은 간단합니다. 평소 톤으로 말할 때 노란 구간, 웃거나 소리 지를 때도 빨간 구간은 안 닿게. 이것만 지키면 됩니다.
| 미터 구간 | 범위 | 상태 | 조치 |
|---|---|---|---|
| 녹색만 찍힘 | -60 ~ -20dB | 너무 작음 | 윈도우 마이크 레벨 또는 게인 올리기 |
| 노란 구간 | -20 ~ -9dB | 정상 (목표) | 유지 |
| 빨간 구간 | -9 ~ 0dB | 피크 위험 | 입력 줄이기, 소리 깨짐 발생 |
윈도우 볼륨 먼저, OBS 슬라이더는 나중
순서가 중요합니다. 윈도우 설정 - 소리 - 입력에서 마이크 볼륨을 70~80으로 먼저 맞춥니다. 그다음 OBS 믹서 슬라이더로 미세 조정합니다. 윈도우 볼륨이 30인데 OBS에서 게인으로 끌어올리면 목소리와 함께 바닥 노이즈까지 같이 커집니다. 반대로 윈도우 볼륨 100은 입력 단계에서 이미 소리가 깨져서 OBS에서 줄여도 복구가 안 됩니다.
4단계. 필터는 딱 3개, 순서가 90%입니다
오디오 믹서에서 마이크 옆 점 세 개를 누르고 "필터"를 선택합니다. 여기서 다들 필터를 5~6개씩 쌓다가 목소리를 로봇으로 만듭니다. 처음엔 3개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필터는 위에서 아래로 순서대로 적용되기 때문에, 같은 필터라도 순서가 다르면 결과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 1번 노이즈 억제: RNNoise 선택. 에어컨, 컴퓨터 팬 소음을 먼저 걷어냅니다.
- 2번 컴프레서: 기본값 그대로 시작. 작은 소리와 큰 소리의 편차를 줄여줍니다.
- 3번 게인: 위 두 개를 거친 뒤에도 소리가 작을 때만 2~4dB 추가. 항상 마지막에 둡니다.
게인을 맨 위에 두면 노이즈까지 증폭한 다음 억제하는 꼴이 됩니다. 순서만 바로잡아도 음질이 한 단계 달라집니다. 각 필터의 세부 수치는 방과 마이크마다 달라서, 처음에는 기본값으로 두고 녹화 테스트로 확인하는 편이 빠릅니다.
5단계. 오디오 모니터링, 내 목소리를 내 귀로 확인
시청자에게 어떻게 들리는지 모른 채 방송하는 건 거울 없이 화장하는 것과 같습니다. 오디오 믹서 점 세 개 - 오디오 고급 속성으로 들어가서, 마이크의 오디오 모니터링을 "모니터만 (출력은 음소거)"로 바꿉니다. 이제 이어폰으로 필터가 전부 적용된 내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노이즈 억제가 과해서 목소리 끝이 뭉개지는지, 게인이 과해서 숨소리가 크게 들리는지 이 단계에서 다 잡힙니다. 단, 반드시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쓰세요. 스피커로 모니터링하면 소리가 마이크로 다시 들어가서 하울링이 납니다. 확인이 끝나면 "모니터 끄기"로 되돌려도 됩니다.
6단계. 방송 전 60초 테스트 루틴, 이걸로 사고가 사라집니다
게임 방송을 하는 준혁(가명)은 동접 8명 시절, 방송 3회 중 1회꼴로 음성 사고를 냈습니다. 마이크가 웹캠으로 바뀐 채 40분을 떠든 날도 있었습니다. 세팅 자체는 문제가 없었는데, 방송 시작 전에 확인하는 습관이 없었던 겁니다.
"세팅을 바꾼 게 아니에요. 방송 켜기 전에 30초 녹화해서 들어보는 것만 추가했어요. 그 뒤로 6개월 동안 음성 사고가 한 번도 없었고, 지금은 동접 40명대에서 '소리 좋다'는 채팅을 먼저 받습니다." - 게임 BJ 준혁
토크 방송을 하는 세라(가명)도 비슷합니다. 필터를 6개 쌓았다가 3개로 줄이고, 아래 루틴을 방송 전 고정 절차로 만들었습니다. 두 달 뒤 시청 지속 시간이 평균 9분에서 14분으로 늘었습니다. 소리가 편해지면 시청자는 오래 머뭅니다. 그리고 오래 머무는 시청자가 결국 후원을 시작합니다.
- 오디오 믹서에서 말해보고 막대가 노란 구간에 닿는지 확인
- 설정 - 오디오에서 장치가 내 마이크 모델명인지 확인
- 30초 녹화 후 재생해서 노이즈, 에코, 볼륨 확인
- 이어폰 모니터링으로 필터 적용된 소리 최종 점검
이렇게 소리가 잡히고 나면 그다음 병목은 채팅과 후원 반응입니다. 목소리가 잘 들리기 시작하면 후원 채팅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데, 동접이 30명만 넘어가도 누가 단골 후원자인지 눈으로 따라가기 어렵습니다. 이때부터는 큰손탐지기 같은 후원자 분석 도구로 후원 패턴을 기록해 두는 게 좋습니다. 어떤 기능이 있는지는 기능 소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OBS 마이크 소리 관련 자주 묻는 질문
오늘 방송 켜기 전에 두 가지만 하세요. 첫째, 설정 - 오디오에서 "기본값"을 내 마이크 모델명으로 바꿉니다. 둘째, 30초 녹화해서 직접 들어봅니다. 이 두 가지만으로도 음성 사고의 대부분은 오늘부터 사라집니다. 필터 순서 정리는 그다음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