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시작 버튼을 눌렀습니다. 대기화면만 3분째 돌아갑니다. 방송 인트로 만들기를 검색하면 다들 디자인 이야기뿐입니다. 그런데 시청자 목록을 열어보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들어왔던 닉네임이 하나씩 사라집니다. 문제는 화면이 예쁘냐가 아닙니다. 길이와 구조입니다.
- 신규 시청자는 입장 후 90초 안에 나갈지 머물지 정합니다
- 인트로는 40초 구성이 기준, 대기화면 3분은 이탈 구간입니다
- 무료 툴 3개면 제작비 0원, 주말 하루면 만들 수 있습니다
인트로 첫 90초에 시청자가 나가는 이유
낯선 방송에 처음 들어온 시청자가 머물지 결정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제가 컨설팅하면서 다시보기 초반 5분을 함께 뜯어보면, 첫 이탈의 절반 이상이 입장 후 90초 안에 몰려 있습니다. 이유는 대체로 세 가지입니다.
- 정보가 없습니다. 오늘 뭐 하는 방송인지 화면 어디에도 안 보입니다.
- 기다림이 깁니다. 카운트다운 5분은 단골에게도 깁니다. 신규는 30초를 못 넘깁니다.
- 소리가 어긋납니다. BGM만 크게 나오고 목소리는 없습니다. 방치된 방송처럼 보입니다.
거꾸로 말하면 이 세 가지만 채워도 초반 이탈은 크게 줄어듭니다. 화려한 모션그래픽은 그다음 문제입니다.
방송 인트로 구성, 40초면 충분합니다
인트로는 영화 오프닝이 아닙니다. 목적은 하나입니다. 여기 있으면 뭘 보게 되는지 40초 안에 알려주는 겁니다. 구간별로 나누면 이렇게 됩니다.
| 구간 | 길이 | 들어갈 내용 |
|---|---|---|
| 로고 스팅어 | 5초 | 채널 로고와 효과음, 움직임은 한 번만 |
| 오늘 방송 예고 | 15초 | 콘텐츠 한 줄 자막과 대략적인 순서 |
| 카운트다운 | 20초 | BGM 낮게 깔고 채팅 인사, 마이크는 켠 상태 |
합쳐서 40초입니다. 단골이 많은 채널이라면 카운트다운을 1분까지 늘려도 괜찮습니다. 다만 그 시간에도 마이크를 켜 두고 채팅을 읽어야 대기 시간이 방치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대기화면과 인트로는 다릅니다
인트로 화면 만들기, 무료 툴 3개와 제작 순서
외주를 맡기면 스팅어 하나에 5만원에서 15만원까지 부릅니다. 처음에는 무료 툴로 충분합니다. 제가 실제로 추천하는 조합은 이렇습니다.
- 미리캔버스: 대기화면과 예고 자막용 정지 이미지 제작. 1920x1080으로 내보내면 바로 씁니다.
- CapCut: 로고가 움직이는 5초 스팅어 영상 제작. 워터마크 없는 무료 기능만으로 가능합니다.
- OBS 스팅어 전환: 만든 영상을 장면 전환에 등록하면 방송 중 화면 전환에도 인트로처럼 씁니다.
제작 순서는 거꾸로가 편합니다. 예고 자막 문구를 먼저 쓰고, 그 문구에 맞춰 화면을 만들고, 마지막에 로고 스팅어를 얹으세요. 문구가 먼저 정해지면 디자인 고민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대기화면 3분에서 40초로, BJ 2명의 기록
게임 BJ A: 첫 5분 이탈률 61%에서 24%로
동접 20명대 게임 BJ A는 세팅 시간을 벌려고 대기화면을 3분씩 띄웠습니다. 다시보기를 함께 확인해 보니 첫 5분 안에 들어온 시청자의 61%가 나가고 있었습니다. 인트로를 40초로 줄이고 오늘 콘텐츠 자막 한 줄을 넣었습니다. 4주 뒤 이탈률은 24%까지 내려왔습니다. 평균 동접은 20명에서 31명이 됐습니다.
대기화면 줄인 게 전부였어요. 세팅은 방송 켜기 전에 끝내면 되는 거였는데, 그걸 시청자 시간으로 때우고 있었던 거죠.
토크 BJ B: 인트로 직후 30초가 후원 타이밍
토크 BJ B는 인트로 마지막에 오늘 주제 자막을 띄우고 본방에 들어갑니다. 초반 채팅이 그 주제로 바로 붙습니다. B가 하나 더 챙기는 건 초반 입장자 확인입니다. 인트로 직후 30초는 단골과 큰손이 들어오는 구간이라, 큰손탐지기 알림으로 입장을 확인하고 이름을 바로 불러줍니다. 하루 첫 후원의 절반이 이 구간에서 나온다는 게 B의 12주 기록입니다. 입장 알림과 후원 패턴 분석은 기능 소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트로 제작 체크리스트와 흔한 실수
만들기 전에 이것부터 점검하세요.
- 인트로 전체 길이가 60초를 넘지 않는다
- 오늘 방송 내용이 자막으로 보인다
- BGM은 저작권 확인된 음원이다
- 카운트다운 중에도 마이크가 켜져 있다
- 스마트폰 화면에서도 자막이 읽힌다
흔한 실수는 두 가지입니다. 인트로를 한 번 만들고 1년 내내 방치하는 것, 그리고 화면만 신경 쓰고 인트로가 끝난 직후의 첫 멘트를 준비하지 않는 것입니다. 첫 문장이 사실상 인트로의 마지막 조각입니다.
오늘 방송 전에 두 가지만 하세요. 다시보기를 열어 내 인트로가 실제로 몇 분인지 재보고, 미리캔버스에서 오늘 방송 예고 자막 한 장을 만들어 대기화면에 얹으세요. 40초짜리 완성본은 이번 주말에 만들어도 늦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