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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켠 지 2주쯤 되면 다들 새벽에 검색창을 붙잡게 됩니다. 그래서 방송 입문자 Q&A 모음을 만들었습니다. 5년 동안 방송하면서, 그리고 BJ 200명 넘게 컨설팅하면서 받은 질문을 전부 기록해 왔는데 그중 첫 달 입문자에게 가장 많이 나온 12개만 골랐습니다. 검색해도 속 시원한 답이 없던 것들 위주입니다.
장비 질문부터 풀어봅니다, 입문자 Q&A 1번부터 3번
Q1. 장비는 얼마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10만원이면 충분합니다. 진심입니다. 컨설팅했던 입문자 중 첫 달에 50만원 넘게 쓴 분이 17명 있었는데, 그중 9명이 석 달 안에 방송을 접었습니다. 장비 욕심은 단골 30명이 생긴 뒤에 부려도 늦지 않습니다.
| 예산 | 구성 | 이 정도면 되는 단계 |
|---|---|---|
| 0원 | 스마트폰 + 기본 이어폰 마이크 | 방송이 뭔지 일단 겪어보고 싶은 단계 |
| 10만원 | USB 마이크 + 폰 거치대 + 소형 조명 | 대부분의 입문자, 여기서 시작 추천 |
| 30만원 | 다이나믹 마이크 + 웹캠 + 링라이트 | 한 달 이상 꾸준히 켠 뒤 업그레이드 |
Q2. 마이크와 캠 중 뭐가 먼저인가요?
무조건 마이크입니다. 화질이 720p여도 시청자는 머뭅니다. 소리가 지저분하면 3초 만에 나갑니다. 예산 전부를 마이크에 쓰셔도 됩니다.
Q3. 플랫폼은 어디서 시작하나요?
내가 만들 콘텐츠를 사람들이 어디서 보는지가 기준입니다. 게임이면 치지직, 토크와 소통 위주면 SOOP이나 팬더티비 쪽 시청자 반응이 빠른 편입니다. 플랫폼 고민에 일주일 쓰지 마세요. 시작하고 옮기는 BJ도 많습니다.
시청자 0명 구간, 방송 초보가 가장 무서워하는 질문들
Q4. 아무도 안 보는데 방송을 계속 켜야 하나요?
켜야 합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플랫폼 추천 로직은 송출 시간이 쌓인 채널부터 신규 목록에 올려 줍니다. 그리고 시청자 0명 구간은 멘트, 화면 전환, 돌발 상황 대처를 마음 편히 연습할 수 있는 유일한 시기입니다. 이때 다져 둔 진행이 나중에 전부 티가 납니다.
Q5. 첫 시청자가 들어오면 무슨 말을 해야 하나요?
과하게 반기지 않는 게 핵심입니다. 부담스러우면 바로 나갑니다. 이것만 피하세요.
- "와 첫 시청자다!" 하고 소리부터 지르기
- 닉네임을 3번 이상 연달아 부르기
- "어떻게 들어오셨어요?" 같은 답하기 애매한 질문 던지기
하던 걸 계속하면서 "OO님 오셨네요, 지금 이거 하는 중이에요" 정도로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면 충분합니다.
컨설팅했던 3개월 차 BJ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시청자 1명을 100명처럼 대하라길래 텐션을 확 올렸더니 다 나가더라고요. 그냥 친구 한 명 옆에 앉힌 것처럼 했더니 그 사람이 단골이 됐어요."
Q6. 방송 시간은 언제로 잡아야 하나요?
저녁 8시부터 11시는 대형 방송과 정면으로 붙는 시간입니다. 입문자는 오히려 새벽 1시나 오전처럼 경쟁이 덜한 시간대에서 첫 단골을 만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주간 시간대를 바꿔 보세요. 채팅이 제일 붙는 구간에 고정하면 됩니다.
수익과 후원, 입문자 질문 중 답이 제일 조심스러운 부분
Q7. 수익은 언제부터 나나요?
제가 본 평균은 이렇습니다. 첫 후원은 방송 시작 후 4주에서 8주 사이에 나옵니다. 평균 동접 20명을 넘기면 월 10만원대 후원이 잡히기 시작합니다. 첫 3개월은 수익 0원이 기본값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해야 멘탈이 버팁니다.
Q8. 후원해 준 시청자는 어떻게 관리하나요?
닉네임과 후원 내역을 기록하는 것부터가 시작입니다. 처음엔 메모장으로도 됩니다. 그런데 후원자가 10명을 넘어가면 누가 언제 왔는지부터 놓치기 시작합니다. 이 시점부터는 큰손탐지기 같은 후원자 분석 도구로 후원 패턴을 자동으로 쌓아 두는 편이 낫습니다. 어떤 데이터가 잡히는지는 기능 소개 페이지에서 볼 수 있고, 부담되면 가격부터 확인하고 판단하셔도 됩니다. 핵심은 도구가 아니라 후원자가 두 번째로 방문했을 때 알아보는 것입니다.
멘탈과 운영, 접기 직전에 나오는 초보 BJ 질문
같은 질문을 받은 두 입문자, 6개월 뒤가 달랐던 이유
작년에 거의 같은 시기에 컨설팅을 시작한 두 분이 있습니다. 직장인 게임 방송 지망생 A님은 위 질문을 전부 물어보고 답을 받은 뒤에도 계속 검색만 했습니다. 장비 리뷰 영상을 40개 넘게 봤다고 하더군요. 6개월 뒤 누적 방송 횟수는 11회였습니다. 반대로 토크 방송을 하고 싶다던 B님은 답을 받은 그 주에 10만원 세팅으로 첫 방송을 켰습니다. 진행은 어설펐습니다. 그래도 주 4회 편성을 지켰고, 6개월 뒤 평균 동접 27명에 고정 후원자 8명을 만들었습니다.
두 사람의 차이는 정보량이 아니었습니다. 질문을 실행으로 바꾸는 속도였습니다.
여기까지 읽고 끝내면 A님 루트로 갑니다. 오늘 할 일 두 개만 정해 드리겠습니다.
- 이번 주 방송 켤 요일과 시간 2개를 지금 달력에 적기
- 10만원 이내로 마이크 1개만 주문하기
이 두 개만 하면 위 12문답의 절반은 몸으로 알게 됩니다. 나머지 질문들은 방송을 켠 사람에게만 의미가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