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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위반 신고당했을 때 구체적인 대처 절차

방송 중 사용한 음악, 영상, 이미지 때문에 저작권 위반 통지를 받았다면? 당황하지 말고 이 절차를 따라 대응하세요.


저작권 통지를 받았다 - 우선 침착하게

이메일 하나가 날아온다. "귀하의 콘텐츠에서 저작권 위반이 확인되었습니다." 심장이 쿵 내려앉는다. 채널이 정지되는 건 아닌지, 벌금을 물어야 하는 건 아닌지 온갖 걱정이 밀려온다. 스트리머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상황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저작권 통지를 받았다고 바로 큰일이 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해당 콘텐츠를 삭제하거나 수정하면 끝나며, 적절히 대응하면 채널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무시하거나 잘못된 방식으로 대응하면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으니, 정확한 절차를 알고 있어야 한다.

이 글은 법률 자문을 대체하지 않는다. 복잡한 사안이나 고액이 관련된 경우에는 반드시 저작권 전문 변호사의 상담을 받으라. 여기서는 스트리머가 가장 흔하게 마주치는 상황별 기본 대응 절차를 정리한다.

저작권 신고의 종류와 각각의 의미

저작권 관련 통지는 종류에 따라 심각도와 대응 방식이 다르다. 혼동하기 쉬우니 정확히 구분하자.

Content ID 매칭 (유튜브 한정): 가장 흔한 형태다. 유튜브의 자동 시스템이 영상에서 저작권이 있는 음악이나 영상을 감지한 것이다. 이 경우 해당 영상의 수익이 저작권자에게 돌아가거나, 일부 국가에서 영상이 차단될 수 있다. 채널 자체에는 큰 영향이 없다. 하지만 반복되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관리가 필요하다.

저작권 경고(Copyright Strike): 저작권자가 직접 신고한 경우에 발부된다. 이건 Content ID보다 심각하다. 유튜브 기준으로 90일 내에 3회의 경고를 받으면 채널이 영구 삭제될 수 있다. 트위치, 치지직 등에서도 유사한 시스템이 운영된다.

DMCA 통지: 미국 디지털밀레니엄저작권법(DMCA)에 근거한 공식 법적 요청이다. 글로벌 플랫폼에서 주로 사용되며, 이를 받으면 해당 콘텐츠가 즉시 삭제된다. 이의가 있으면 반대 통지(Counter Notice)를 보낼 수 있다.

직접 연락: 저작권자나 그 대리인이 이메일이나 DM으로 직접 연락해오는 경우다. "귀하의 방송에서 당사 음악이 무단 사용되었습니다. 24시간 내에 삭제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이런 식이다. 이 경우, 상대방이 실제 저작권자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기성 협박도 있으니 주의하라.

플랫폼별 구체적 대응 절차

유튜브에서 저작권 경고를 받았을 때:

1단계: 유튜브 스튜디오 > 채널 > 저작권 섹션에서 경고 내용을 확인한다. 어떤 콘텐츠의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구체적으로 확인하라.

2단계: 위반 사실이 맞다면, 해당 영상을 삭제한다. 삭제하면 90일 후 경고가 자동으로 해제된다. 또는 문제 부분만 편집하여 재업로드할 수도 있다.

3단계: 저작권자에게 직접 연락하여 철회를 요청하는 방법도 있다. 상대방이 경고를 철회하면 즉시 해제된다. 이 방법이 가장 깔끔하지만, 상대방이 응하지 않을 수도 있다.

4단계: 정당한 사용(공정이용)이라고 판단되면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다만 이의 신청은 법적 절차로 이어질 수 있으니 신중해야 한다.

치지직에서 저작권 관련 제재를 받았을 때: 치지직의 경우 크리에이터 센터에서 제재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콘텐츠를 삭제하고, 이의가 있으면 고객센터를 통해 제기한다. 치지직은 네이버 클로바 음악 인식 시스템을 통해 자동 감지를 운영하고 있으니, 라이선스 없는 음악 사용에 주의하라.

숲(SOOP)에서 제재를 받았을 때: 숲은 자체 심의팀이 운영되며, 저작권 위반 시 방송 정지 또는 VOD 삭제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파트너 BJ의 경우 매니저를 통해, 일반 BJ의 경우 고객센터를 통해 이의를 제기한다.

부당한 신고에 대한 이의 제기 방법

모든 저작권 신고가 정당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 공정이용에 해당하는 콘텐츠가 부당하게 신고당하는 경우, 경쟁 채널이나 악의적 사용자가 허위 신고를 하는 경우도 있다.

공정이용(Fair Use)에 해당할 수 있는 경우: 비평, 논평, 뉴스 보도, 패러디, 교육 목적의 사용은 공정이용으로 인정될 수 있다. 다만, 한국 저작권법의 공정이용 판단 기준은 미국보다 엄격한 편이며, 4가지 요소(이용 목적, 저작물의 성격, 이용된 분량, 시장에 미치는 영향)를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이의 제기 절차: 유튜브의 경우 '이의 제기' 양식을 통해 반대 통지를 보낼 수 있다. 이 양식에는 본인의 실명, 연락처, 위증 시 처벌을 받겠다는 선서 등이 포함된다. 반대 통지를 보내면 신고자에게 10영업일의 소송 제기 기한이 주어지고, 이 기간 내에 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콘텐츠가 복원된다.

주의사항: 이의 제기는 법적 효력이 있는 행위다. 실제로 저작권을 침해한 콘텐츠에 대해 거짓으로 이의를 제기하면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 확신이 없으면 변호사와 상의한 후 결정하라.

허위 신고에 대해서는 역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다. 특히 경쟁 채널의 악의적 신고가 입증되면 상당한 배상을 받은 사례가 있다.

대부분의 저작권 문제는 콘텐츠 삭제나 이의 제기 단계에서 종결된다. 하지만 극히 드물게 실제 소송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저작권자 측에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거나, 형사 고소를 하는 경우다.

민사 소송(손해배상)을 받았을 때: 즉시 저작권 전문 변호사를 선임하라. 답변서 제출 기한이 있으니 절대 무시하면 안 된다. 무시하면 상대방의 주장이 그대로 인정되는 궐석 판결이 나올 수 있다. 변호사 비용이 부담이라면 대한법률구조공단(전화 132)에서 무료 법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형사 고소를 당했을 때: 저작권법 위반은 형사 처벌 대상이기도 하다. 경찰에서 출석 요구가 오면 반드시 변호사와 동행하라. 단순 과실인 경우 합의를 통해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합의금은 사안에 따라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다양하다.

기록을 보존하라. 소송 상황에서는 증거가 핵심이다. 해당 콘텐츠의 원본, 업로드 일시, 삭제 일시, 상대방과의 모든 통신 내역을 정리해두라. 이미 삭제한 콘텐츠라도 백업이 있으면 유리하다.

재발 방지를 위한 저작권 관리 체계

한 번 저작권 문제를 겪으면,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체계를 갖춰야 한다.

사용 가능한 음원 리스트를 확보하라. 로열티 프리 음악 사이트(에피데믹 사운드, 아트리스트, NCS 등)를 구독하거나, 각 플랫폼이 제공하는 무료 음원 라이브러리를 활용하라. 사용한 음원의 라이선스 정보를 스프레드시트에 기록해두는 습관을 들이면 분쟁 시 증거로 활용할 수 있다.

게임 방송 저작권 정책을 확인하라. 대부분의 게임 회사가 스트리밍에 대한 공식 가이드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닌텐도, 스퀘어에닉스 등 일부 회사는 제한적 허용이므로 반드시 사전에 확인하라.

클립이나 밈 사용도 주의하라. 다른 스트리머의 방송 클립, TV 프로그램 캡처, 인터넷 밈 이미지 등도 저작권 대상이다. 리액션 콘텐츠의 경우 원작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반응만 추가하는 형태는 공정이용으로 인정받기 어려울 수 있다.

저작권 교육을 정기적으로 받아라. 한국저작권위원회에서 무료 온라인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법 개정 사항이 수시로 반영되니, 연 1회 정도는 최신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것을 권한다.

저작권 문제는 '몰랐다'가 면죄부가 되지 않는 영역이다. 사전 예방이 최선이고, 문제가 발생하면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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