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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용 키보드 추천 - 타건감 좋고 소음 적은 키보드 고르기

기계식 키보드의 타건감은 포기하고 싶지 않고, 마이크에 잡히는 소음은 줄이고 싶다. 방송인을 위한 키보드 선택의 정답을 찾아봅니다.


방송에서 키보드 소음이 문제가 되는 순간

게임 방송 중 "드르르르륵 탁탁탁" 하는 키보드 소리가 마이크에 잡힌다. 시청자 채팅에 "키보드 소리 시끄러워요"가 올라온다. 무시하면 이탈이 시작되고, 키보드를 바꾸자니 지금 쓰는 키보드의 타건감이 아깝다.

이 딜레마는 방송하는 모든 기계식 키보드 유저의 공통 고민이다. 특히 체리 청축이나 카일 박스 화이트 같은 클릭키 스위치는 물리적으로 클릭음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소음 제거가 거의 불가능하다. 마이크 지향성과 노이즈 게이트로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지만 완전한 해결은 안 된다.

반면 멤브레인이나 펜타그래프 키보드로 바꾸면 소음은 사라지지만 타건감이 무미건조해서 게이밍 퍼포먼스에 영향을 준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결국 방송인에게 필요한 키보드는 "타건감은 유지하면서 소음은 억제한 기계식 키보드"라는 매우 구체적인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스위치 유형별 소음 분석

기계식 키보드 소음의 주범은 두 가지다. 키캡이 바닥판(PCB)에 부딪히는 '바텀 아웃 소리'와 키를 놓았을 때 키캡이 올라오면서 상단에 부딪히는 '탑 아웃 소리'다. 클릭키 스위치는 여기에 클릭 메커니즘의 소리까지 추가된다.

클릭키 (청축 계열): 약 55~65dB

클릭 바에 의한 인위적인 클릭음이 발생한다. 타건 만족도는 높지만 방송에서는 재앙이다. 마이크 종류와 관계없이 소리가 잡힌다. 방송용으로는 추천하지 않는다.

택타일 (갈축 계열): 약 45~55dB

클릭음 없이 키를 누를 때 범프(걸리는 느낌)만 있다. 소음은 바텀 아웃 소리가 대부분이다. 구르는 듯한 타건감이 있으면서 청축보다 확실히 조용하다.

리니어 (적축 계열): 약 40~50dB

범프도 클릭도 없이 매끄럽게 눌린다. 소음이 가장 적은 유형이다. 다만 키를 눌렀다는 피드백이 약해서 오타가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저소음 리니어 (무소음 적축): 약 30~40dB

리니어 스위치에 고무 댐퍼(실리콘 패드)를 추가해서 바텀 아웃과 탑 아웃 소리를 흡수한다. 체리 MX Silent Red, 카일 무소음 적축(Midnight Silent) 등이 대표적이다. 방송용으로 가장 이상적인 스위치 유형이다.

추천 키보드 5종 상세 리뷰

1. Leopold FC660M PD (무소음 적축) - 약 130,000원

한국 키보드 마니아들 사이에서 "레오폴드 무적"이라 불리는 완성형 키보드다. 체리 MX Silent Red 스위치 탑재. PBT 이중사출 키캡은 오래 써도 번들거리지 않고, 타건 시 둔탁하고 차분한 소리를 낸다. 66키 컴팩트 레이아웃이라 책상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 방향키는 유지한다. RGB 같은 화려함은 없지만 빌드 퀄리티가 탁월하다.

2. Razer BlackWidow V4 75% (Razer Orange 스위치) - 약 180,000원

Razer의 오렌지 스위치는 택타일이면서 소음이 억제된 설계다. 바텀 아웃 시 내장 실리콘 댐퍼가 충격음을 흡수한다. Razer Synapse에서 키 매핑, 매크로, RGB를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다. 75% 레이아웃에 다이얼 노브가 달려있어 방송 중 마이크 볼륨이나 미디어 볼륨을 다이얼로 즉시 조절하는 편의성이 있다.

3. Corsair K65 Plus (적축) - 약 150,000원

가스킷 마운트 구조로 타건 시 진동이 하우징에 전달되지 않아 소음이 억제된다. 사전 윤활(pre-lubed) 적축 스위치가 매끄러운 타건감을 제공하면서 소음도 낮다. Corsair iCUE 소프트웨어의 통합 관리 기능은 키보드뿐 아니라 마우스, 헤드셋, 팬까지 한 곳에서 제어할 수 있어 Corsair 생태계 사용자에게 유리하다.

4. Keychron Q1 Max (Gateron Jupiter Banana 스위치) - 약 230,000원

커스텀 키보드의 맛을 완성형으로 경험할 수 있다. 가스킷 마운트, 알루미늄 CNC 하우징, 핫스왑 소켓(스위치 교체 가능)이 기본이다. Gateron Jupiter Banana는 택타일 스위치인데 범프가 둥글고 부드러워서 소음이 적다. 스위치가 마음에 안 들면 별도의 저소음 스위치로 교체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5. 한성컴퓨터 GK898B OfficeMaster (저소음 갈축) - 약 55,000원

가성비의 끝판왕. 5만 원대에서 저소음 갈축을 탑재한 풀배열 키보드다. 유선/블루투스/2.4GHz 무선 3가지 연결을 지원한다. 전문 키보드 마니아 기준으로는 빌드 퀄리티가 프리미엄 제품에 못 미치지만, 방송 입문자가 "일단 조용한 키보드부터 써보자"라는 목적으로 구매하기에 충분하다.

소음 줄이는 모딩 방법

이미 가지고 있는 키보드의 소음을 줄이고 싶다면 직접 모딩(modding)하는 방법이 있다.

O-링 장착

키캡 아래에 실리콘 O-링을 끼우면 바텀 아웃 시 충격이 흡수되어 소음이 줄어든다. O-링 세트는 약 3,000~5,000원이며, 키캡을 하나씩 빼서 끼우는 작업이 필요하다. 단점은 키 스트로크가 약간 짧아지고 타건감이 무르게 변한다는 것이다.

스위치 윤활(루브)

스위치 내부에 윤활유(크라이톡스 205g0 등)를 바르면 스위치 부품 간 마찰이 줄어들면서 소음과 스크래치 느낌이 동시에 감소한다. 타건감도 부드럽게 변한다. 다만 스위치를 분해해서 하나씩 바르는 작업이라 시간이 많이 걸린다(풀배열 기준 2~3시간). 핫스왑 키보드가 아니면 납땜 해제가 필요해서 난이도가 높아진다.

내부 흡음재 추가

키보드 하우징 내부 빈 공간에 실리콘 시트나 EVA 폼을 넣으면 하우징 울림이 줄어든다. 체리 프로파일 같은 금속 하우징 키보드에서 "탱탱" 하는 울림이 사라지면서 소리가 차분해진다. 마스킹 테이프를 PCB 뒷면에 붙이는 "테이프 모드(Tape Mod)"도 유사한 효과를 준다.

OBS 노이즈 게이트로 키보드 소음 잡기

키보드를 바꾸거나 모딩하지 않고도 소프트웨어로 키보드 소음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노이즈 게이트(Noise Gate) 설정

OBS의 마이크 필터에서 노이즈 게이트를 추가한다. 노이즈 게이트는 일정 볼륨 이하의 소리를 차단하는 기능이다. 말을 하지 않을 때 키보드 소리만 들리는 상황이라면 이 필터가 효과적이다.

설정값 가이드: 오픈 임계값(Open Threshold)을 -26dB, 클로즈 임계값(Close Threshold)을 -32dB로 설정한다. 어택 시간(Attack)은 6ms, 릴리즈 시간(Release)는 60ms로 맞춘다. 이 값은 시작점이며, 본인의 마이크 감도와 키보드 소음 수준에 따라 미세 조정이 필요하다.

RNNoise 노이즈 억제

OBS의 "노이즈 억제" 필터에서 RNNoise 방식을 선택하면 AI 기반으로 음성과 소음을 구분해서 소음만 제거한다. 키보드 소리에도 효과가 있지만, 말하는 동시에 키보드를 치면(게임 중 대화) 완벽하게 분리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마이크 위치 조정

가장 단순하면서 효과적인 방법이다. 카디오이드 마이크의 뒷면이 키보드를 향하도록 배치하면 키보드 소음이 -15~-20dB 정도 자연 감쇠된다. 마이크를 입에서 10~15cm 거리, 키보드에서 최대한 먼 위치에 놓는 것이 기본이다. 붐암(마이크 스탠드)을 사용하면 마이크를 입 바로 앞에 위치시킬 수 있어 키보드와의 거리를 최대화할 수 있다.

완벽한 무소음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저소음 스위치 키보드 + 마이크 위치 조정 + OBS 노이즈 게이트의 3단 조합이면 시청자가 키보드 소음을 의식하지 않는 수준까지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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