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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이퀄라이저 최적 세팅법 - 내 목소리를 방송에 맞게 조정하기

같은 마이크인데 왜 어떤 사람 방송은 목소리가 또렷하고 어떤 사람은 먹먹할까요? 차이는 이퀄라이저 세팅에 있습니다. EQ의 기초부터 실전 적용까지 다룹니다.


이퀄라이저가 하는 일

이퀄라이저(Equalizer, 줄여서 EQ)는 소리를 주파수 대역별로 나누어 각 대역의 음량을 올리거나 내리는 도구입니다. 음악 재생 앱에서 "팝", "록", "클래식" 프리셋을 선택하면 저음이 강해지거나 고음이 선명해지는 것을 경험해보셨을 겁니다. 그게 EQ입니다.

방송에서 EQ를 사용하는 목적은 다릅니다. 음악을 좋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목소리를 또렷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모든 마이크에는 고유한 주파수 응답 특성이 있어서, 어떤 마이크는 저음이 과하게 실리고 어떤 마이크는 고음이 날카롭습니다. 또 모든 사람의 목소리는 다른 주파수 분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EQ로 마이크의 특성과 개인 목소리의 특성을 보정해서 방송에 최적화된 소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EQ를 이해하려면 주파수(Hz)라는 개념만 알면 됩니다. 주파수가 낮을수록 저음(둥둥거리는 소리), 높을수록 고음(찌르는 소리)입니다. 사람이 들을 수 있는 범위는 20Hz~20,000Hz(20kHz)이고, 목소리는 주로 80Hz~8,000Hz 사이에 분포합니다.

사람 목소리의 주파수 구조

목소리를 주파수 대역으로 나누면 각 대역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걸 알아야 EQ를 조정할 때 "어디를 올리고 어디를 내려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80~250Hz: 저음역 (울림, 두께감)
목소리의 묵직한 느낌을 담당합니다. 이 대역이 과하면 "웅웅" 거리면서 먹먹하게 들리고, 부족하면 목소리가 가볍고 힘이 없습니다. 마이크와 입이 너무 가까우면(근접 효과, Proximity Effect) 이 대역이 과도하게 증폭됩니다.

250~500Hz: 중저음역 (바디)
목소리의 "바디"를 구성합니다. 이 대역이 과하면 "상자 안에서 말하는 것 같은" 답답한 소리가 됩니다. 영어로 "boxy" 또는 "muddy"라고 표현하는 소리입니다. 저가형 마이크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1kHz~4kHz: 중고음역 (명료도)
목소리의 또렷함을 결정하는 핵심 대역입니다. 이 범위를 약간 올리면 목소리가 선명해지면서 게임 사운드 위에서도 잘 들립니다. 과하게 올리면 날카롭고 피로한 소리가 됩니다.

4kHz~8kHz: 고음역 (존재감, 치찰음)
목소리의 "에어리"한 느낌, 숨소리, "ㅅ" "ㅊ" 같은 치찰음이 이 대역에 있습니다. 적당히 있으면 목소리에 생기가 느껴지고, 과하면 "쏴" 하는 치찰음이 귀를 찌릅니다.

8kHz 이상: 초고음역 (공기감)
목소리 자체보다는 마이크가 포착하는 환경음, 숨결의 느낌입니다. ASMR이 아닌 일반 방송에서는 이 대역이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OBS에서 이퀄라이저 설정하기

OBS 자체에는 그래픽 EQ가 내장되어 있지 않지만, VST 플러그인을 통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부터 안내합니다.

방법 1: OBS 내장 3밴드 EQ (간단한 조정)
OBS에는 완전한 EQ는 없지만, 오디오 필터로 기본적인 조정이 가능합니다.

  1. 오디오 믹서에서 마이크 옆 톱니바퀴 → '필터'를 선택합니다.
  2. '+' → '3밴드 EQ'를 추가합니다. OBS 30 이상에서 제공됩니다.
  3. Low, Mid, High 세 밴드의 게인을 조정합니다.

3밴드 EQ는 정밀한 조정은 어렵지만, "저음 좀 줄이고 고음 좀 올리기" 수준의 빠른 보정에 적합합니다.

방법 2: ReaPlugs VST 사용 (정밀한 조정)
무료 VST 플러그인인 ReaPlugs의 ReaEQ를 OBS에 로드하면 전문가 수준의 EQ 조정이 가능합니다.

  1. REAPER 공식 사이트(reaper.fm/reaplugs)에서 ReaPlugs VST를 다운로드합니다.
  2. 설치 시 VST 경로를 기억합니다(기본값: C:\Program Files\VSTPlugins).
  3. OBS에서 마이크 필터 → '+' → 'VST 2.x 플러그인'을 선택합니다.
  4. 플러그인 목록에서 'ReaEQ'를 선택하고 '플러그인 인터페이스 열기'를 클릭합니다.
  5. ReaEQ 인터페이스에서 주파수 포인트를 추가하고 조정합니다.

목소리 유형별 EQ 처방전

자기 목소리가 어떤 유형에 해당하는지 파악하고, 해당하는 처방을 적용해보세요.

"먹먹하고 답답한 소리" 처방
원인: 저음과 중저음이 과다합니다. 근접 효과이거나 방 울림이 마이크에 실리는 경우입니다.
EQ 설정: 80Hz 이하를 하이패스 필터(High-Pass Filter)로 완전히 차단합니다. 200~400Hz 대역을 -3dB ~ -5dB 정도 줄입니다. 2kHz~4kHz를 +2dB ~ +3dB 올려서 명료도를 보충합니다.

"가늘고 힘없는 소리" 처방
원인: 저음이 부족하고 중고음만 두드러집니다. 마이크와 거리가 먼 경우에 흔합니다.
EQ 설정: 100~200Hz를 +2dB ~ +3dB 올려 두께감을 더합니다. 500Hz 부근은 건드리지 않습니다. 이미 가는 소리에서 중저음을 줄이면 더 빈약해집니다.

"귀를 찌르는 날카로운 소리" 처방
원인: 치찰음(ㅅ, ㅊ, ㅆ 소리)이 강하거나, 중고음이 과도합니다. 콘덴서 마이크에서 흔합니다.
EQ 설정: 5kHz~8kHz 대역을 -2dB ~ -4dB 줄입니다. 이것만으로 부족하면 디에서(De-esser, 치찰음 전용 제거기)를 추가합니다. OBS의 VST 플러그인으로 디에서를 로드할 수 있습니다. ReaPlugs에는 ReaXcomp가 디에서 역할을 대신할 수 있습니다.

"상자 속 소리" 처방
원인: 250~500Hz 대역에 공진이 있습니다. 좁은 방에서 방음 처리 없이 녹음할 때 벽 반사음이 이 대역에 쌓입니다.
EQ 설정: 300~500Hz 대역을 -3dB ~ -5dB로 넓게 깎습니다. 너무 많이 줄이면 목소리가 비어 보이므로 조금씩 조정합니다.

VST 플러그인으로 더 정밀하게 조정하기

ReaEQ 외에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고품질 EQ VST 플러그인이 있습니다.

TDR Nova (Tokyo Dawn Records)
무료 다이내믹 EQ입니다. 일반 EQ와 다이내믹 EQ의 차이는, 일반 EQ는 항상 같은 양을 조정하지만, 다이내믹 EQ는 특정 주파수가 과도해질 때만 자동으로 줄입니다. 예를 들어 치찰음이 발생하는 순간에만 5kHz를 줄이고, 평소에는 건드리지 않습니다. 소리가 더 자연스럽게 유지됩니다.

설정 가이드

  1. TDR Nova를 다운로드(tokyodawn.net)하여 설치합니다.
  2. OBS VST 플러그인으로 로드합니다.
  3. EQ 포인트를 4~5개 배치합니다. 각 포인트의 주파수, 게인(올림/내림), Q(폭)를 조정합니다. Q 값이 높으면 좁은 범위만, 낮으면 넓은 범위를 조정합니다.
  4. 다이내믹 모드를 활성화할 포인트를 선택합니다. 치찰음 대역(5~8kHz)은 다이내믹 모드가 효과적입니다.

Marvel GEQ (Voxengo)
16밴드 그래픽 EQ입니다. 각 주파수 대역의 슬라이더를 위아래로 조정하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입니다. 세밀한 조정보다는 전체적인 톤을 빠르게 잡는 데 적합합니다.

EQ 적용 순서
오디오 필터 체인에서 EQ의 위치도 중요합니다. 권장 순서는 노이즈 억제 → 노이즈 게이트 → EQ → 컴프레서 → 리미터입니다. EQ로 톤을 조정한 뒤 컴프레서가 음량을 정리하는 흐름이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EQ를 컴프레서 뒤에 놓으면 컴프레서가 이미 정리한 음량 밸런스를 EQ가 다시 흐트러뜨릴 수 있습니다.

EQ 설정에 정답은 없습니다. 같은 마이크라도 사람마다, 방마다 소리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위의 처방전을 출발점으로 삼고, 녹음해서 들어보면서 자기 귀에 자연스럽게 들릴 때까지 미세 조정하세요. 한 번에 극단적으로 바꾸지 말고 1~2dB씩 조금씩 움직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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