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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분위기 올라왔는데 갑자기 OBS 우측 하단이 빨갛게 깜빡입니다. 채팅창에는 "끊겼어요", "렉 걸려요"가 줄줄이 올라오고요. 급하게 공유기 뽑았다 꽂고 다시 송출 누르면 3분은 훌쩍 갑니다. 돌아와 보면 동접 40명이 18명이 되어 있습니다. 방송 중 인터넷 끊김 대처를 제대로 준비한 BJ와 안 한 BJ의 차이는 정확히 이 3분에서 갈립니다. 회선이 끊기는 건 막을 수 없지만, 끊긴 뒤 시청자가 나가는 건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끊김 자체보다 빈 화면 90초가 문제입니다
시청자는 생각보다 관대합니다. 제가 컨설팅한 BJ들 채팅 로그를 뜯어보면, 끊김 직후 바로 나가는 시청자는 전체의 10% 안팎입니다. 진짜 이탈은 그 뒤에 옵니다. 화면이 멈춘 채 아무 안내도 없이 60초가 넘어가면 "오늘 방송 끝났나?" 하고 다른 방송을 찾아 나섭니다. 90초를 넘기면 절반 가까이 빠집니다.
즉 방송 중 인터넷 끊김 대처의 핵심은 회선 복구 속도가 아닙니다. 끊긴 순간부터 90초 안에 시청자에게 "곧 돌아온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신호만 제때 가면 복구에 3분이 걸려도 대부분 기다려 줍니다.
위 수치는 제가 2025년 한 해 동안 컨설팅한 BJ 23명의 끊김 사고 61건을 채팅 로그와 동접 그래프로 대조해 뽑은 값입니다. 표본이 크진 않지만 경향은 뚜렷했습니다.
인터넷 끊김 대비 백업 회선, 월 1만원대로 끝납니다
신호를 보내려면 신호를 보낼 길이 있어야 합니다. 메인 회선이 죽었는데 같은 공유기에 물린 PC로 뭘 하겠습니까. 그래서 백업 회선이 먼저입니다. 거창한 게 아닙니다. 주머니 속 스마트폰이면 충분합니다.
백업 회선 3가지 선택지
| 방식 | 월 비용 | 전환 시간 | 추천 대상 |
|---|---|---|---|
| 스마트폰 핫스팟 (기존 요금제) | 0원 추가 | 30~60초 (수동) | 주 3회 이하 취미 방송 |
| LTE 라우터 + 데이터 전용 유심 | 1만~1만5천원 | 10초 내 (공유기 자동 전환) | 주 5회 이상, 후원 방송 |
| 통신사 2회선 (KT+SK 등) | 2만~3만원 | 즉시 (듀얼WAN 공유기) | 동접 100명 이상, 전업 BJ |
제가 가장 많이 권하는 건 두 번째입니다. 알뜰폰 데이터 전용 유심은 월 11GB에 1만원 초반이고, 중고 LTE 라우터는 3만원 안팎이면 구합니다. 듀얼WAN 지원 공유기에 메인 회선과 LTE 라우터를 같이 물려 두면, 메인이 죽는 순간 자동으로 LTE로 넘어갑니다. 송출이 10초 정도 흔들리고 바로 이어집니다. 시청자 대부분은 "잠깐 버퍼링이었나" 정도로 넘깁니다.
핫스팟만 쓸 때 꼭 해둘 것
- PC 와이파이 어댑터에 폰 핫스팟을 미리 저장해 두기. 끊긴 뒤에 비밀번호 치고 있으면 그게 60초입니다
- 폰 데이터 잔량 매주 확인. 방송 1시간에 720p 기준 약 2GB 씁니다
- 폰은 충전 케이블 꽂은 채로 책상 위에. 핫스팟 켜면 배터리가 시간당 20% 이상 빠집니다
방송 끊겼을 때 복구 순서 5단계
백업 회선이 있어도 순서가 꼬이면 소용없습니다. 끊긴 순간 손이 먼저 공유기로 가는 BJ가 대부분인데, 그게 가장 늦은 길입니다. 아래 순서로 몸에 익혀 두세요. 전부 합쳐 90초 안에 끝나야 합니다.
- 0~10초: 폰으로 채팅 먼저. 플랫폼 앱을 폰에 로그인해 둔 상태여야 합니다. "회선 끊김, 1분 안에 복구합니다" 한 줄이면 됩니다. 이 한 줄이 이탈률을 절반으로 줄입니다.
- 10~30초: 백업 회선 전환. 듀얼WAN이면 이미 넘어가 있을 겁니다. 핫스팟이면 PC 와이파이를 저장된 핫스팟으로 바꿉니다.
- 30~50초: OBS 재송출 확인. OBS는 연결이 끊기면 기본 10초 간격으로 재시도합니다. 설정 - 고급 - 자동 재연결에서 재시도 간격 3초, 최대 시도 20회로 바꿔 두세요. 기본값은 너무 느긋합니다.
- 50~70초: 복귀 멘트. 화면 돌아오자마자 "다시 왔습니다, 어디까지 했죠?" 하고 끊긴 지점을 시청자에게 묻습니다. 사과를 길게 하면 분위기가 처집니다.
- 70~90초: 비트레이트 확인. OBS 우측 하단 드랍 프레임이 계속 오르면 비트레이트를 절반으로 낮춥니다. 화질 떨어지는 건 시청자가 참아도 다시 끊기는 건 안 참습니다.
공유기 재부팅은 이 다섯 단계가 끝난 뒤에, 백업 회선으로 방송 돌리면서 합니다. 메인 회선 복구는 급할 게 없습니다.
끊김 3회에 동접 절반 날리던 BJ 2명의 기록
게임 BJ A씨 - 저녁 9시마다 끊기던 아파트 회선
A씨는 치지직에서 동접 40명대 게임 방송을 하던 BJ입니다. 문제는 저녁 9시 전후로 회선이 주 2~3회씩 끊긴다는 것. 아파트 단지 공용 회선이 저녁 피크에 불안정한 경우였습니다. 끊길 때마다 공유기 뽑고 재부팅하느라 3~4분씩 비웠고, 돌아오면 동접이 절반이었습니다. 한 달 동접 평균이 41명에서 26명까지 떨어졌습니다.
A씨가 한 건 세 가지입니다. 알뜰폰 데이터 유심을 끼운 LTE 라우터를 듀얼WAN 공유기에 물렸고, OBS 재연결 간격을 3초로 바꿨고, 폰에 플랫폼 앱을 항상 켜 두었습니다. 비용은 라우터 중고 2만8천원, 유심 월 1만1천원. 그 뒤 6주 동안 끊김은 7회 있었지만 시청자가 체감한 공백은 평균 14초였습니다. 동접은 38명으로 돌아왔고, 오히려 "끊겨도 바로 돌아오는 방송"이라는 댓글이 붙었습니다.
토크 BJ B씨 - 끊김 뒤 후원자를 놓치던 문제
B씨는 SOOP에서 토크 방송을 하던 BJ로, 회선 자체는 안정적이었지만 한 달에 한두 번 통신사 점검이나 낙뢰로 길게 끊기는 일이 있었습니다. B씨의 진짜 문제는 복구 뒤였습니다. 끊기기 직전에 들어온 후원을 놓치고 복귀 멘트에서 빼먹는 일이 반복됐고, 단골 후원자 한 명이 "내 건 안 읽어주네" 하고 조용히 떠난 적도 있습니다.
B씨는 복구 5단계 중 4단계 복귀 멘트를 바꿨습니다. 돌아오자마자 끊기기 전 5분간 후원 내역을 확인하고 이름을 하나씩 부르는 것으로요. 후원 기록을 실시간으로 따로 쌓아 두는 큰손탐지기 같은 도구를 같이 쓰면 송출이 끊겨도 후원 로그는 남아 있어서 복귀 뒤 누락 없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B씨는 이후 3개월간 끊김 4회를 겪었지만 후원자 이탈은 0명이었고, 오히려 "끊겨도 내 후원 기억해 주더라"는 말이 단골 사이에 돌았습니다.
"끊기는 건 제 잘못이 아닌데 나가는 건 제 잘못이더라고요. 90초 안에 한마디만 하면 되는 걸 3개월 동안 몰랐습니다." - 게임 BJ A씨
끊김 횟수 자체를 줄이는 사전 점검
대처만큼 예방도 중요합니다. 제 경험상 BJ 방송 끊김의 60% 이상은 통신사가 아니라 집 안에서 생깁니다. 아래 항목을 방송 전에 한 번씩 점검하면 끊김 빈도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 송출 PC는 와이파이 말고 반드시 유선 랜 연결 (와이파이 끊김이 전체의 약 30%)
- 공유기 펌웨어 6개월 이내 업데이트 확인
- 공유기 전원 어댑터 발열 확인. 5년 넘은 공유기는 저녁 피크에 자주 뻗습니다
- 방송 전 speedtest로 업로드 측정. 송출 비트레이트의 1.5배 이상 나와야 안전
- 같은 회선에서 가족이 4K 영상이나 대용량 다운로드 중인지 확인
- 랜선 카테고리 CAT5e 이상인지, 케이블 꺾인 곳 없는지 확인
공유기 교체를 고민 중이라면 듀얼WAN 지원 모델로 가세요. 5만~8만원대면 충분하고, 백업 회선 자동 전환까지 한 번에 해결됩니다. 이런 장비 세팅이나 후원 관리 도구가 실제로 어떻게 동작하는지는 큰손탐지기 기능 소개에서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오늘 방송 전에 딱 두 가지만 하세요. 첫째, PC 와이파이에 폰 핫스팟을 미리 저장하고 OBS 재연결 간격을 3초로 바꾸세요. 10분이면 끝납니다. 둘째, 폰에 플랫폼 앱을 로그인해 두고 "회선 끊김, 1분 안에 복구합니다" 문장을 메모장에 복사해 두세요. 다음 끊김은 언제 올지 모르지만, 그때 시청자가 남을지 나갈지는 오늘 이 10분이 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