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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더티비 이벤트 공지가 뜰 때마다 마음이 바쁘시죠. 참여는 했습니다. 순위표도 밤새 새로고침했습니다. 그런데 이벤트가 끝나면 남는 게 없습니다. 유입은 잠깐 늘었다가 이틀 만에 원래 숫자로 돌아가고, 몸만 축난 기분이 듭니다. 제가 컨설팅한 BJ 200여 명 중에서도 이 고민을 꺼낸 분이 정말 많았습니다. 오늘은 그중 두 명이 공식 이벤트를 신규 유입 기회로 바꾼 과정을 순서대로 풀어드리겠습니다.
팬더티비 이벤트, 참여해도 남는 게 없는 이유
결론부터 말씀드립니다. 이벤트는 참여가 아니라 준비에서 갈립니다. 공지가 뜬 날 바로 방송을 늘리는 분이 많은데, 그건 순서가 틀렸습니다. 이벤트 기간에는 플랫폼 전체 트래픽이 늘어나기 때문에, 준비 없이 뛰어들면 노출이 늘어도 받아낼 그릇이 없는 상태가 됩니다.
실패하는 패턴은 대부분 셋 중 하나입니다.
- 무작정 순위 경쟁: 상위권 BJ와 같은 판에서 후원 순위만 쫓다가 단골에게 부담만 줍니다.
- 편성 그대로 유지: 이벤트 기간에도 평소 시간에 평소 콘텐츠를 합니다. 새 시청자가 들어와도 기억에 남을 장면이 없습니다.
- 종료 후 방치: 이벤트로 들어온 시청자를 기록하지 않아서, 끝나면 누가 왔었는지도 모릅니다.
세 번째가 제일 아깝습니다. 유입은 이미 왔었거든요. 잡지 못했을 뿐입니다.
팬더티비 공식 이벤트 종류부터 구분하세요
같은 이벤트가 아닙니다. 유형마다 노출 방식이 다르고, 내 규모에 맞는 판이 따로 있습니다. 동접 20명 BJ가 전체 랭킹전에 올인하는 건 체급이 안 맞는 싸움입니다.
| 유형 | 노출 방식 | 유리한 BJ |
|---|---|---|
| 시즌 특집 (명절, 연말 등) | 기획전 페이지 배너 노출 | 참여 자체로 노출을 얻는 중소형 BJ |
| 랭킹 경쟁형 | 순위표 상단 고정 노출 | 고정 후원층이 있는 중대형 BJ |
| 신규 BJ 대상 | 신인 섹션 별도 노출 | 데뷔 3개월 이내 BJ |
| 미션 달성형 | 달성 시 뱃지, 추가 노출 | 단골 결속이 좋은 소형 BJ |
이벤트 D-7 준비 루트, 토크 BJ A의 사례
토크 방송을 하는 A는 동접 25명 규모였습니다. 이전까지 이벤트 성적은 늘 비슷했습니다. 유입 잠깐, 이탈 금방. 세 번째 이벤트부터 준비 방식을 바꿨고, 하루 평균 신규 유입이 12명에서 38명으로 늘었습니다.
공지 뜬 날 하는 일
A는 공지가 올라온 날 방송을 늘리지 않았습니다. 대신 두 가지를 정했습니다. 첫째, 이번 이벤트에서 노릴 노출 구간을 하나만 고릅니다. 둘째, 이벤트 기간에만 하는 코너를 하나 만듭니다. A의 경우 시즌 특집 기획전 노출을 목표로 잡고, 신규 시청자 사연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단골에게 미리 알리기
D-3부터는 방송 중에 이벤트 참여를 예고했습니다. 부탁이 아니라 예고입니다. 이 차이가 큽니다. 후원을 강요하면 단골이 지치지만, 우리 이런 걸 해본다고 알려주면 단골이 먼저 움직입니다. A의 단골들은 이벤트 첫날부터 채팅 분위기를 만들어줬고, 새 시청자가 들어왔을 때 채팅창이 이미 살아 있었습니다.
이벤트 기간 운영, 게임 BJ B의 방법
게임 방송을 하는 B는 동접 40명 규모였습니다. B의 강점은 기간 중 운영이었습니다. 원칙은 단순합니다. 이벤트 기간의 방송은 평소 방송이 아니라 첫인상 면접이라는 것.
B가 이벤트 기간에 지킨 것들입니다.
- 방송 제목에 이벤트 참여 중임을 명시해서 기획전에서 넘어온 시청자가 헤매지 않게 했습니다.
- 첫 화면 오프닝을 40초 이내로 줄였습니다. 새 시청자는 대기화면 3분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 이벤트 기간 첫 후원, 첫 채팅 시청자의 닉네임을 전부 따로 적었습니다.
- 순위 집계 마감 2시간 전에는 무리한 순위 추격 대신 채팅 소통에 집중했습니다.
순위는 이벤트가 끝나면 사라지는데, 그 기간에 처음 인사한 시청자는 남더라고요. 저는 순위표 대신 닉네임 목록을 지켰습니다. 그게 세 번째 이벤트에서 깨달은 전부입니다.
B의 말처럼, 이벤트의 진짜 상품은 경품이나 순위가 아니라 명단입니다. 이 기간에 처음 온 시청자 명단이야말로 돈 주고도 못 사는 자산입니다.
이벤트 끝난 뒤 72시간이 진짜 승부처입니다
대부분의 BJ가 이벤트 종료와 함께 쉬어버립니다. 이해는 됩니다. 지쳤으니까요. 하지만 이벤트로 들어온 시청자의 기억은 사흘을 넘기지 못합니다. A와 B는 종료 직후 72시간 안에 반드시 방송을 켰고, 이벤트 기간에 처음 만난 시청자의 닉네임을 방송에서 직접 불렀습니다.
이때 기록이 무기가 됩니다. B는 큰손탐지기로 이벤트 기간의 후원 내역과 첫 후원 시청자를 정리해뒀다가, 복귀 방송에서 한 명씩 언급했습니다. 자기 닉네임이 불린 시청자의 재방문율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확연히 높았습니다. 어떤 데이터가 기록되는지는 기능 소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72시간 안에 할 일은 세 가지면 충분합니다.
- 이벤트 기간 첫 후원, 첫 채팅 시청자 닉네임 정리
- 복귀 방송에서 이벤트 뒷이야기 코너로 자연스럽게 언급
- 다음 이벤트 일정을 미리 공지해서 재방문 이유 만들기
오늘 할 일은 두 가지입니다. 지금 팬더티비 공지사항에 들어가서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이벤트를 확인하고, 내 규모에 맞는 유형 하나를 골라 달력에 D-7 지점을 표시하세요. 그리고 이벤트가 시작되면 순위표 대신 닉네임 목록부터 만드세요. 순위는 사라져도 명단은 남습니다. 다음 이벤트가 끝났을 때는 남는 게 없다는 말 대신, 새 단골 이름을 세고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