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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켜고 한참 떠들었는데 채팅창에 "소리 너무 작아요" "키보드 소리 거슬려요"가 올라온 적 있으시죠. 저도 그랬습니다. 마이크는 30만원짜리 좋은 걸 샀는데 정작 시청자 귀에는 에어컨 소음이랑 타건음이 더 크게 들렸거든요. 결국 답은 마이크가 아니라 OBS 컴프레서 노이즈게이트 설정에 있었습니다. 같은 마이크, 같은 방인데 소프트웨어 세팅 몇 개만 바꿨더니 음질이 완전히 달라지더군요.
오늘은 제가 컨설팅한 BJ 3명이 실제로 쓰는 수치를 그대로 풀어드립니다. 복잡한 음향 이론은 빼고, 따라 치기만 하면 되는 순서로 정리했습니다.
왜 마이크보다 세팅이 먼저인가
장비병에 걸린 BJ가 많습니다. 음질이 안 좋으면 일단 더 비싼 마이크를 지릅니다. 하지만 순서가 틀렸습니다. 마이크가 좋을수록 잡소리도 더 선명하게 잡힌다는 게 함정입니다.
방음 안 된 원룸에서 콘덴서 마이크를 쓰면 어떻게 될까요. 키보드 타건음, 의자 삐걱대는 소리, 옆집 개 짖는 소리까지 다 들어옵니다. 이걸 잡아주는 게 OBS 안에 이미 들어있는 필터들입니다. 돈 한 푼 안 듭니다.
- 노이즈게이트는 작은 잡소리를 아예 차단합니다
- 컴프레서는 목소리 크기를 일정하게 눌러줍니다
- 둘은 세트입니다. 하나만 켜면 효과가 반토막 납니다
- 필터 순서를 틀리면 오히려 음질이 나빠집니다
노이즈게이트 설정으로 잡소리부터 차단
노이즈게이트는 일종의 문지기입니다. 일정 크기 이하의 소리는 통과시키지 않습니다. 말을 안 할 때는 마이크를 아예 꺼버리는 셈입니다. 그래서 가만히 있을 때 배경 소음이 싹 사라집니다.
OBS에서 마이크 우클릭 - 필터 - 오디오 필터에 "노이즈 게이트"를 추가합니다. 값은 두 개만 신경 쓰면 됩니다.
닫기 임계값과 열기 임계값
- 닫기 임계값(Close Threshold): 이 값보다 작은 소리는 차단. 보통 -45dB에서 시작
- 열기 임계값(Open Threshold): 이 값보다 큰 소리가 들어오면 마이크 열림. 보통 -35dB
두 값 사이를 6에서 10dB 정도 벌려두는 게 핵심입니다. 너무 붙여놓으면 말 끝이 뚝뚝 끊깁니다. 너무 벌려놓으면 잡소리가 새어 나옵니다.
컴프레서 설정으로 목소리 크기 균일하게
게이트로 잡소리를 막았다면, 이제 컴프레서로 목소리를 다듬습니다. 컴프레서는 큰 소리를 눌러서 전체 음량을 평평하게 만듭니다. 흥분해서 소리 지를 때 귀 아프게 터지는 것도, 소곤소곤 말할 때 안 들리는 것도 같이 잡힙니다.
| 항목 | 권장 시작값 | 역할 |
|---|---|---|
| 비율(Ratio) | 4:1 | 얼마나 강하게 누를지 |
| 임계값(Threshold) | -18dB | 이 크기부터 누르기 시작 |
| 어택(Attack) | 6ms | 누르기 시작하는 속도 |
| 릴리즈(Release) | 60ms | 누르기 푸는 속도 |
| 출력 게인(Output Gain) | +3dB | 눌러서 작아진 만큼 보충 |
비율 4:1은 입문용으로 무난합니다. 게임 방송처럼 텐션 변화가 크면 6:1까지 올려도 됩니다. ASMR처럼 잔잔한 방송이면 2:1로 살짝만 거세요.
마이크를 바꿔서 음질이 좋아진 게 아니었어요. 컴프레서 비율을 4:1로 잡고 출력 게인을 3dB 올렸더니 시청자들이 "소리 안정적이라 오래 듣기 편하다"고 하더라고요. 체류 시간이 평균 8분에서 14분으로 늘었습니다.
필터 순서가 OBS 음질을 바꾼다
여기서 의외로 많이들 틀립니다. OBS 필터는 위에서 아래로 순서대로 적용됩니다. 순서가 잘못되면 똑같은 수치를 넣어도 결과가 달라집니다.
권장 순서는 이렇습니다.
- 노이즈 억제(Noise Suppression) - RNNoise 방식
- 노이즈 게이트
- 컴프레서
- 리미터(Limiter) - 마지막 안전장치, -1dB
왜 이 순서일까요. 먼저 잡소리를 줄이고(억제), 작은 소음을 차단하고(게이트), 목소리를 다듬은 뒤(컴프레서), 마지막에 터지는 소리만 막는(리미터) 흐름이기 때문입니다. 컴프레서를 게이트보다 위에 두면 잡소리까지 같이 키워버리는 사고가 납니다.
BJ 3명의 실전 수치표
환경마다 정답이 다르다는 걸 보여드리려고 실제 사례를 가져왔습니다.
사례 1. 방음 안 된 원룸 토크 BJ
에어컨이 마이크 바로 옆이라 소음이 심했습니다. 게이트 닫기 임계값을 -40dB로 비교적 높게 잡아 에어컨 소리를 강하게 차단했습니다. 대신 너무 세게 걸려서 말 끝이 끊기길래 릴리즈를 늘렸습니다. 결과적으로 "소리 깔끔해졌다"는 채팅이 늘고, 다음 달 후원 채팅 참여가 2배가 됐습니다.
사례 2. 기계식 키보드 쓰는 게임 BJ
청축 키보드라 타건음이 총소리급이었습니다. 게이트만으로는 부족해서 노이즈 억제를 먼저 강하게 걸고, 컴프레서 비율을 6:1로 올려 목소리를 또렷하게 띄웠습니다. 게임 소리에 목소리가 묻히던 문제가 사라졌습니다.
사례 3. 새벽 ASMR BJ
작은 소리가 생명이라 게이트를 거의 안 걸었습니다(-55dB). 대신 컴프레서를 2:1로 약하게, 노이즈 억제만 정밀하게 잡았습니다. 숨소리까지 살려야 하니 강한 차단은 독이었던 거죠.
방송 전 30초 음향 점검 루틴
세팅을 끝냈다고 끝이 아닙니다. 매 방송 전에 30초만 점검하세요. 케이블이 헐거워지거나 OS 업데이트로 입력 장치가 바뀌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음질 세팅을 잡고 나면 그다음은 누가 내 방송을 오래 듣고 후원하는지 파악할 차례입니다. 단골 후원자의 패턴을 놓치지 않으려면 큰손탐지기 같은 분석 도구로 후원 신호를 데이터로 보는 게 도움이 됩니다. 어떤 기능이 있는지는 기능 소개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당장 할 일은 두 개입니다. OBS 마이크 필터에 노이즈게이트와 컴프레서를 위 순서대로 추가하고, 실제로 타이핑하면서 키보드 소리가 게이트에 안 걸리는 지점까지 임계값을 조정하세요. 이 30분이 다음 방송의 채팅 반응을 바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