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렉 줄이는 법, 그래픽카드 바꾸기 전에 렉 3종류부터 구분한 BJ 2명의 무지출 세팅 루트

게임은 멀쩡하게 돌아가는데 방송만 켜면 화면이 뚝뚝 끊깁니다. 채팅창에는 '렉 걸려요'가 올라오기 시작하죠. 방송 렉 줄이는 법을 검색하면 열에 아홉은 그래픽카드를 바꾸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5년 동안 컨설팅한 BJ 200명 중에 부품 교체로 렉이 해결된 경우는 절반이 안 됐습니다. 나머지는 전부 세팅 문제였습니다. 카드값 긁기 전에, 오늘은 진단부터 해보세요.

렉 3종류부터 구분해야 방송 렉이 잡힙니다

렉이라고 다 같은 렉이 아닙니다. 원인은 세 갈래로 나뉩니다. 어느 갈래인지 모르고 세팅을 만지면 멀쩡한 곳만 건드리다 밤을 새우게 됩니다.

렉 종류대표 증상확인 방법1차 조치
게임 렉내 화면부터 버벅임OBS 통계의 '렌더링 지연' 상승인게임 프레임 제한
송출 렉내 화면은 멀쩡, 다시보기가 끊김'인코딩 지연으로 건너뛴 프레임' 상승인코더 변경, 해상도 조정
회선 렉시청자만 끊김 제보'네트워크 드롭 프레임' 상승비트레이트 하향, 유선 전환

진단 도구는 OBS 하나면 충분합니다. 돈이 들지 않습니다.

팁: OBS 상단 메뉴에서 '보기 > 통계'를 열고 방송 화면 옆에 붙여두세요. 렌더링 지연, 인코딩 지연, 네트워크 드롭 프레임 세 숫자 중 어느 것이 오르는지가 곧 진단서입니다. 방송 10분만 지켜보면 렉의 범인이 나옵니다.

게임 렉 줄이는 법: 프레임 제한이 먼저입니다

가장 흔한 범인부터 말씀드립니다. 인게임 프레임 무제한 설정입니다. 게임이 GPU를 95% 이상 점유하면 OBS가 화면을 그릴 몫이 없어집니다. 게임은 부드러운데 방송만 끊기는 이유가 대부분 여기 있습니다.

  • 인게임 프레임을 모니터 주사율에 맞춰 제한하세요. 144Hz 모니터면 144, 60Hz면 60입니다.
  • 작업 관리자에서 GPU 사용률을 확인하세요. 90%를 넘으면 그래픽 옵션을 한 단계 내립니다.
  • 게임 런처의 자동 업데이트와 클라우드 동기화 프로그램은 방송 전에 꺼두세요.

캡처 방식도 렉을 만듭니다

디스플레이 캡처로 게임을 잡고 있다면 게임 캡처 소스로 바꾸세요. 디스플레이 캡처는 바탕화면 전체를 매번 긁어오기 때문에 부하가 큽니다. 안 쓰는 소스가 장면에 쌓여 있어도 자원을 먹습니다. 소스 정리만으로 렌더링 지연이 내려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송출 렉 잡는 인코더 세팅, 여기서 절반이 끝납니다

인코딩 지연 수치가 오르고 있다면 CPU가 비명을 지르는 중입니다. x264 인코더를 쓰고 있다면 지금 바로 확인하세요. 지포스 그래픽카드가 있는데 x264로 송출하는 분이 의외로 많습니다.

참고: NVENC는 그래픽카드 안의 전용 인코딩 칩을 씁니다. 게임 성능과 CPU를 거의 건드리지 않죠. 과거에는 x264보다 화질이 떨어진다는 평이 있었지만, 튜링(GTX 1660, RTX 2060) 이후 세대라면 일반 시청 화질에서 체감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라데온은 AMF, 인텔 내장은 QSV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인코더를 바꿔도 지연이 남는다면 출력 해상도를 손볼 차례입니다. 1080p 60fps를 고집할 이유가 없습니다. 936p나 900p로 내리면 인코딩 부하가 눈에 띄게 줄고, 시청자 대부분은 차이를 알아채지 못합니다. 그래도 부족하면 60fps보다 프레임 유지가 안정적인 30fps가 낫습니다. 끊기는 60보다 매끄러운 30이 시청 경험에서는 항상 이깁니다.

회선 렉, 내 화면은 멀쩡한데 시청자만 끊길 때

네트워크 드롭 프레임이 오르는데 내 화면은 멀쩡하다면 회선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 기가 인터넷이라는 광고 속도는 다운로드 기준입니다. 업로드 실측은 완전히 다른 숫자일 수 있습니다.

속도 측정을 딱 한 번 해본 게 전부였어요. 기가 인터넷이라길래 믿었는데, 업로드 실측이 35Mbps였습니다. 거기에 비트레이트를 8000으로 걸어놨으니 끊길 수밖에요. 6개월을 그걸 모르고 방송했습니다. - 종합게임 BJ J씨
  • speedtest에서 업로드 실측을 재세요. 방송 시간대에 재야 정확합니다.
  • 비트레이트는 업로드 실측의 50% 이하로 잡으세요. 실측 35Mbps면 6000 이하가 안전선입니다.
  • 와이파이 송출 중이라면 랜선부터 꽂으세요. 이것 하나로 드롭 프레임이 사라지는 사례를 수십 번 봤습니다.

무지출로 프레임 드랍 잡은 BJ 2명의 실제 기록

사례 1. 롤 방송 2년 차, 동접 40명대 K씨

K씨는 i5-9400F에 GTX 1660 조합이었습니다. 견적서까지 뽑아놓고 저에게 연락이 왔죠. 통계 창을 보니 렌더링 지연과 인코딩 지연이 동시에 올라 있었습니다. 인게임 프레임 300을 144로 제한하고, x264를 NVENC로 바꾸고, 안 쓰는 소스 7개를 지웠습니다. 프레임 드랍 12%가 0.3%로 내려갔습니다. 지출은 0원이었고요. 2주 뒤 평균 시청 시간이 9분에서 17분으로 늘었습니다.

사례 2. 종합게임 동접 25명 J씨

위 인용의 주인공입니다. 비트레이트를 8000에서 5500으로 내리고 와이파이를 유선으로 바꿨습니다. 주 20건씩 오던 끊김 제보가 0건이 됐고, 한 달 뒤 동접이 25명에서 38명으로 올랐습니다. 렉으로 나갔던 시청자가 돌아온 겁니다.

여기서 하나 더. 렉이 잡혀서 동접이 돌아오면 후원 흐름도 같이 움직입니다. 끊김 때문에 조용하던 큰손이 다시 채팅을 치기 시작하는 시점을 놓치면 아깝습니다. K씨는 큰손탐지기로 복귀한 후원자들의 패턴을 추적하면서 누구에게 먼저 인사를 건넬지 정했습니다. 어떤 데이터를 볼 수 있는지는 기능 소개 페이지에 정리돼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듀얼 PC로 가면 렉이 무조건 사라지나요?
아닙니다. 듀얼 PC는 게임 렉과 송출 렉을 분리해줄 뿐, 회선 렉은 그대로 남습니다. 세팅 진단 없이 PC만 늘리면 비싼 장비로 같은 렉을 겪게 됩니다.
인터넷은 기가인데 왜 시청자가 끊기나요?
광고 속도는 다운로드 기준입니다. 방송은 업로드를 씁니다. 방송 시간대 업로드 실측을 재보면 대부분 답이 나옵니다.
렉 없는 방송의 기준 수치가 있나요?
OBS 통계 기준으로 드롭 프레임 0.5% 미만, 렌더링과 인코딩 지연으로 건너뛴 프레임 각각 0.5% 미만이면 시청자는 렉을 체감하지 못합니다.

방송 켜기 전 60초, 이 네 가지만 훑어도 렉의 8할은 예방됩니다.

  • 인게임 프레임 제한을 걸었는지
  • OBS 통계 창의 드롭 프레임이 0.5% 미만인지
  • 방송 시간대 업로드 실측을 확인했는지
  • 클라우드 동기화와 런처 자동 업데이트를 껐는지

오늘 방송에서 딱 두 가지만 해보세요. 통계 창을 옆에 띄워놓고 10분간 어느 숫자가 오르는지 지켜보는 것, 그리고 인게임 프레임 제한을 거는 것. 이 두 가지가 그래픽카드 견적서보다 먼저입니다. 범인을 알고 나면 지갑을 열지 말지는 그때 정해도 늦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