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리 복리 차이 비교, 같은 5% 금리인데 만기에 받는 돈이 달라지는 이유
원금 100만 원을 연 5%로 10년 굴리면 단리와 복리의 차이는 약 13만 원, 30년이면 182만 원까지 벌어집니다. 계산 공식부터 실제 금융상품 구분법까지 숫자로 쉽게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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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서 예금이나 적금에 가입할 때 상품 설명서에 적힌 단리, 복리라는 단어를 보고 그냥 넘어간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금리 숫자만 확인하고 가입했는데, 막상 만기에 받아보니 생각했던 것과 이자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연 5% 금리라도 단리인지 복리인지에 따라 만기 수령액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단리 복리 차이 비교를 정확한 숫자와 공식으로 정리했습니다. 이 글을 읽고 나면 금융상품 설명서를 볼 때 어떤 부분을 확인해야 하는지 명확해집니다.
단리와 복리, 개념부터 정확히 이해하기
두 방식의 차이는 딱 하나입니다. 이자를 계산하는 대상이 원금뿐인가, 아니면 원금과 이미 붙은 이자까지 포함하는가입니다.
단리(Simple Interest)
단리는 처음 넣은 원금에만 이자가 붙습니다. 100만 원을 연 5% 단리로 예치하면 매년 5만 원씩, 항상 같은 금액의 이자가 발생합니다. 10년이 지나도 이자는 매년 5만 원으로 동일합니다.
복리(Compound Interest)
복리는 원금에 붙은 이자를 다시 원금에 합산해서 그 합계에 이자를 계산합니다. 첫해에는 5만 원이지만, 둘째 해에는 105만 원에 대해 5%가 붙어 5만 2,500원이 됩니다. 이자가 이자를 낳는 구조입니다.
- 단리: 이자가 매 기간 일정함. 계산이 단순하고 예측이 쉬움
- 복리: 이자가 매 기간 증가함.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 속도가 빨라짐
- 공통점: 기간이 1년이면 두 방식의 결과가 완전히 동일함
단리 복리 차이 비교, 공식과 실제 계산
공식으로 보면 차이가 더 분명합니다.
- 단리 만기금액 = 원금 × (1 + 연이율 × 기간)
- 복리 만기금액 = 원금 × (1 + 연이율)기간
단리는 곱셈, 복리는 거듭제곱입니다. 이 차이가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결과를 만드는지 원금 100만 원, 연 5% 기준으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세전 기준입니다.
| 예치 기간 | 단리 만기금액 | 복리 만기금액 | 차이 |
|---|---|---|---|
| 1년 | 1,050,000원 | 1,050,000원 | 0원 |
| 5년 | 1,250,000원 | 1,276,282원 | 26,282원 |
| 10년 | 1,500,000원 | 1,628,895원 | 128,895원 |
| 20년 | 2,000,000원 | 2,653,298원 | 653,298원 |
| 30년 | 2,500,000원 | 4,321,942원 | 1,821,942원 |
1년 차에는 차이가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10년이 되면 약 13만 원, 30년이 되면 182만 원 이상 벌어집니다. 30년 기준으로 보면 복리 만기금액이 단리의 1.7배가 넘습니다.
복리의 핵심 연료는 금리가 아니라 시간입니다. 금리가 같아도 기간이 2배가 되면 단리는 이자가 2배 늘어나는 데 그치지만, 복리는 그 이상으로 불어납니다.
기간이 길어질수록 격차가 커지는 이유
단리는 직선으로 늘어나고 복리는 곡선으로 늘어납니다. 매년 이자 계산의 기준이 되는 금액 자체가 커지기 때문에, 복리는 뒤로 갈수록 한 해에 붙는 이자가 점점 많아집니다.
원금이 2배가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비교하면 체감이 쉽습니다. 연 5% 기준으로 단리는 이자가 원금만큼 쌓이려면 정확히 20년이 필요합니다. 반면 복리는 약 14.2년이면 원금이 2배가 됩니다.
실제 금융상품에서 단리와 복리 구분하는 법
개념을 알았으니 실전이 중요합니다. 국내 은행의 정기예금과 적금은 대부분 단리로 이자를 계산합니다. 특히 만기 1년 이하 상품은 단리와 복리의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단리가 표준처럼 쓰입니다.
복리가 적용되는 대표적인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 월복리 적금·예금: 매달 이자를 원금에 합산하는 상품. 상품명에 월복리가 명시된 경우가 많음
- 이자 재예치: 만기 때 받은 원금과 이자를 그대로 다시 예금에 넣는 방식. 스스로 복리를 만드는 셈
- 배당 재투자: 주식이나 펀드의 배당금을 다시 투자에 사용하는 방식
상품 설명서에서 확인할 부분은 이자 계산 방법 항목입니다. 단리, 월복리, 연복리 중 어떤 방식인지 반드시 표기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연 5% 상품이라도 월복리가 적용되면 실효 수익률은 약 연 5.12%로 조금 높아집니다. 또한 이자소득에는 15.4%의 세금이 원천징수되므로 실수령액은 표에서 본 세전 금액보다 줄어든다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복리 효과를 내 돈에 적용하는 방법
은행이 복리 상품을 많이 팔지 않는다고 해서 복리를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핵심은 이자를 쓰지 않고 다시 원금에 합치는 것입니다. 만기가 된 예금의 이자를 소비하지 않고 원금과 함께 재예치하면 그 자체가 연 단위 복리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이렇게 실행하면 됩니다.
- 예금 만기 시 자동 재예치 옵션을 설정해서 이자가 원금에 합산되게 하기
- 배당주나 펀드는 배당금 재투자 옵션을 활성화하기
- 가입 전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서 단리·복리 여부와 실효 금리를 비교하기
정리하면, 1년 이하 단기 자금은 단리든 복리든 차이가 없으니 금리가 높은 상품을 고르면 되고, 5년 이상 굴릴 돈이라면 복리 구조를 만드는 것이 유리합니다.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행동은 두 가지입니다. 가입 중인 예금·적금의 이자 계산 방식을 확인하는 것, 그리고 만기 자금의 재예치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만 실천해도 같은 금리에서 더 많은 이자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